중국도 경제감염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44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던 공장 주인이 보험금을 챙기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을 닫는 공장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정말 문을 닫았네요. 여긴 20년 넘게 운영되고 수천 명이 일하는 공장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봉쇄조치 해제 이후 일터로 돌아왔지만 일감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현장음]
“수많은 사람이 와 있는데 시킬 일이 없대요. 사람들이 집에 가겠다고 합니다.”
수입업체들의 주문도 끊겨 물류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현장음]
“세계 무역이 종말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창고 안에 사람도 없고 정말 조용하네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와 생산, 투자 모두 위축되면서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 총생산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마오성융 / 국가통계국 대변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44년 만입니다.
아울러 분기별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 당국은 2분기에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권오혁 특파원]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시의 누적 사망자 수는 뒤늦게 1290명 늘어난 3869명으로 수정됐습니다.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던 사례 등이 드러난 것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보고 누락'을 중국 당국이 인정한 겁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