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여당'에 커진 기대감…경제회복·n번방 입법 '발등의 불'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되면서 막강한 입법 추진력을 얻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n번방 사태가 시급히 대처해야 할 현안으로 꼽힙니다.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꿈의 숫자'라는 180석을 얻은 민주당.
5월 말 출범하는 21대 국회에선 개헌을 제외한 주요 법안을 모두 민주당 뜻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20대 국회가 할 일이 아직 많습니다.
"코로나 경제전쟁 승리가 우리의 총선 승리보다 백배천배 더 중요합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을 이달 안에 처리하고, 대상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총선 참패 후폭풍으로 '리더십 공백'이 생긴 통합당엔 그럴 만한 여력이 부족합니다.
"(2차 추경안을) 조금 더 살펴 보려고요, 내용들을…"
총선 기간 여야가 일제히 조속한 처리를 약속한 n번방 재발 방지 대책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유포 목적이 없더라도 불법촬영물을 내려받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고, 불법촬영물을 즉시 삭제하지 않는 온라인 사업자를 처벌하는 'n번방 3법'이 대기 중입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선 공수처 설치 등 못다 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를 강도 높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개혁법, 국정원법 처리가 우선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국가보안법 폐지를 밀어붙일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왔지만, 일단 신중한 모습입니다.
"현실을 감안하면서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우선순위와 완급을 가렸으면 합니다"
막강한 의석을 확보해 이젠 '야당이 발목잡는다'는 얘기를 못하게 된 민주당, 권한만큼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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