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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얼굴 공개…고개 푹 숙이고 "죄송합니다"

연합뉴스TV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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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얼굴 공개…고개 푹 숙이고 "죄송합니다"

[앵커]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회원들을 관리하고 인출책으로 활동한 대화명 '부따' 강훈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주범 조주빈이 공범으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7일) 이곳에서 '박사방' 회원들과 범죄 수익을 관리한 대화명 '부따' 2001년생 강훈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미성년자 피의자가 신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강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인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죄송하고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혐의를 인정하는지, 미성년자로서 첫 신상공개 사례가 된 것과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훈이 탄 차량이 종로경찰서를 빠져나갈 때 입구에는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그 방에 입장한 너희는 모두 살인자"라며 강훈을 비롯해 n번방 피의자들을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외쳤습니다.

[앵커]

어제(16일) 강훈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 후, 강훈 측에선 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는데, 법원이 이를 기각했죠.

[기자]

네, 어제 강훈 측 변호인은 신상공개 처분을 유보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법원은 경찰 신상공개 결정이 옳다고 인정한 겁니다.

서울행정법원은 강군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강군의 행위는 사회적으로 고도의 해악성을 가진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강군의 명예, 미성년자인 강군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므로 피의자인 강군의 신상을 공개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처분은 공공의 안전 또는 복리를 위해 긴급히 처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사전통지 및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절차적으로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강훈을 송치한 이후에도 박사방 사건의 자금 흐름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계속해서 꼼꼼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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