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는 오늘도 확진자가 161명이나 늘어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지율 하락에 규탄 집회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위기에 빠져있는데요.
아날로그 환경에 익숙한 일본 기업들은 여건이 안 되는데도 정부가 재택근무를 강요한다며 불만이 더 쌓이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일을 그만두면 생활이 어렵습니다!"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가 도쿄 한복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주 긴급사태가 선언됐지만 여전히 휴업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아미나카 아키히토 / 교육업 종사자]
"'(정부는 영업을) 중단하세요. 하지만 도와주지는 않을 겁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들려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일본 여론도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지지율은 3주 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습니다.
사무실 출근자의 70% 이상을 줄여달라는 재택근무 요청도 비판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업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지만 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등 불가능한 업종이 많습니다.
아직도 다수의 업무가 종이로 이루어지고 결제도 직접 하는 등 아날로그 문화가 남아 난감하다는 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회사 10곳 중 3곳 정도만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니시카와 / 대기업 회사원]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재택근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부터 재택 근무를 하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체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어제, 오늘 부처 출근자는 얼마나 줄었나요?)"
"국가는 코로나19 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게다가 경찰서장 등이 음주 회식 후 집단 감염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