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2인자 굳히기 가속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올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인 대변인 역할까지 도맡으면서 2인자로의 입지 굳히기가 가속화하는 모습인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3년 전, 처음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했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회담 직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제명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수차례 특사로 활동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해왔던 터라, 김 제1부부장 역시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피해가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 1년 만에 당 최고 정책결정기관인 정치국에 공식 복귀한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현단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대내외 정책과정에서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청와대를 향해 독설을 퍼붓는가 하면 미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는 등 대남, 대미 메시지를 직접 발표하면서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입인 대변인 역할까지 도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각에선 김 제1부부장이 이미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를 뛰어넘는 정치적 위상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남북 해빙무드에도 '냉면 목구멍' 등 막말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리선권 외무상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도 김 제1부부장과 함께 승진 명단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mail protected](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