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유럽의 대표 관광국 터키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한 달 전,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도시는 완전히 마비 상태가 됐는데요.
현지 분위기를 임병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이즈미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활력 넘치던 거리에는 적막만 흐릅니다.
[마흐믓 / 이즈미르 시내 상인 : 사람들은 밖으로 외출할 수 없고 집 안에서만 있습니다. 곳곳이 아주 조용해졌어요. 평소 이곳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인데 지금은 골목에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요.]
국제선 항공 운항이 중단되면서 고대 로마 유적지를 찾았던 관광객도 뚝 끊겼습니다.
[메흐멧 / 기념품 상점 주인 : 지난해엔 한국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 오는 관광객의 길이 다 막힌 상황입니다.]
'코로나 청정국'을 자부하던 터키는 첫 확진 환자 발생 후 한 달 사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특히 4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코로나19 확산국이 된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함께 특정 연령대의 외출까지 금지했습니다.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65세 이상과 20세 이하 시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통행금지령을 실시합니다.]
한인 사회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관광지 근처 한 식당은 손님이 급감해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김재수/ 한식당 사장 : 매일 200~300명이 식당을 왔다 가는데요. (지난달) 6일부터는 관광객이 끊겼습니다. 식당 문을 닫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대응에도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터키,
경제까지 큰 타격을 입히면서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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