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확진자 발생 후 마스크 구매 늘어
달라진 예배 풍경…열 체크·손 소독제 필수
아프리카, 동양인 인종차별 분위기 확산
WHO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아프리카에서는 감염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열악한 보건환경 탓에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감염 위험 속에 생업도 지장을 받고 있지만 애꿎은 인종차별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송태진 리포터가 현지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쁜 출근길 인파 사이로 마스크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케냐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스크를 만들어 파는 틈새시장이 생긴 겁니다.
잠깐 사이 100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기독교 국가 케냐에서는 예배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입구에서 열 체크는 기본,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손 소독제까지 발라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스탠리 므왕기 / 케냐 교회 방역 담당자 : 저희 교회에서는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만약 37도를 넘는 사람이 있으면 따로 분류하고 재검사하는 등 확인합니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분위기도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 도중,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취재진을 향해 '코로나'라고 소리칠 정도.
[이찬희 / 케냐 파견 직원 : 같이 타고 있던 사람들이 중간에 내린다든지, 아니면 제가 타는 모습을 보고 같이 안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봤었고 지나가면서 코로나라고 부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고요.]
케냐에서 오랫동안 여행사를 운영해온 동포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충학 / 한국 여행사 대표 : 감염병이 돌 때마다 항상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사태는 지난 2014년 에볼라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현실이라고...]
동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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