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주문 앱 '배달의 민족'이 최근 새 요금체계를 도입한 뒤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가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군산시가 만든, 수수료도 광고비도 없는 공공 배달음식 주문 앱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시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배달 음식 주문 앱 '배달의 명수'입니다.
기존에 있던 앱과 달리 이용 수수료나 광고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지역 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을 쓰면 음식값을 10% 할인받을 수도 있습니다.
출시 첫날에만 시민 5천여 명이 가입했고, 지금은 이용자가 2만3천 명이 넘을 만큼 군산에선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건 국내 주문 앱 1위 '배달의 민족'입니다.
애초 한 달 8만8천 원 월정액 광고를 받던 배달의 민족은, 최근 주문 한 건에 수수료 5.8%를 떼는 이른바 '정률제'를 도입했습니다.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다른 지자체장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일부 지자체가 이미 시작하고 있는 공공 앱 형태가 합리적으로 잘 만들어지고 운영된다면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의 남용을 어느 정도는 억제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전국적인 관심이 이어지자 군산시는 자체 개발 앱인 '배달의 명수' 상표를 지자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강임준 / 군산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배달의 명수를 자기가 쓸 테니까 허락을 해 달라고, 우리가 상표출원을 했으니까…. 그건 좋다고, 전국적으로 하는 것이 얼마나 좋냐(고 했습니다). 이것은 나라를 위하는 길인데….]
인구 20만 작은 지자체가 시작한 실험이 코로나19로 한계에 직면한 전국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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