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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확진자 '20만명'…"이탈리아 상황과 유사"

연합뉴스TV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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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확진자 '20만명'…"이탈리아 상황과 유사"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늘기까지 불과 5일이 걸리지 않았는데, 발병 추세가 이탈리아 상황과 유사하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우려했던 대로 가팔라지는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이곳 현지시간으로 1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만여명, 사망자는 4천700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CNN 등 다른 언론사 집계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3일 1만명을 넘긴 지 불과 13일 만의 일입니다.

확진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는 5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확진자가 6천명이 넘게 나왔는데도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아 논란이 된 플로리다주도 오는 3일부터 모든 주민의 외부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대략 4월 말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현재 상황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마크 펜스 부통령의 언급인데요.

펜스 부통령은 오늘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미국과 견줄만한 지역은 이탈리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탈리아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만명의 감염자와 특히 1만3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미국의 심각한 상황이 반영된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펜스 부통령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문자 그대로 160만명에서 220만명에 달하는 인명 손실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지속해서 해나감으로써 6월까지는 대체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내놨습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 서비스 단장은 "공격적인 억제 조치를 시작한 이후 약 3~4주 후에 발생 곡선을 완만하게 잡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내 상황이 악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의로 어기는 사람들에 대한 행정당국의 조치도 엄격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사법당국이 주말 예배를 강행한 대형 교회 목사를 체포했는데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행정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명령 집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저지주에서는 최근 경찰이 결혼식 2건을 해산 조치하고, 30여명이 모인 '하우스 파티'를 개최한 집주인을 형사고발 했습니다.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자에게 250달러에서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하와이주는 섬 사이를 여행하는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2주 격리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1년의 징역형과 5천달러 벌금형에 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자택 대피령이 발동된 메릴랜드주는 위반자에 대해 최대 1년의 징역형 등을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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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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