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생활 접은 양동근…"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이 17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끝마쳤습니다.
우승 반지를 6개나 끼는 등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양동근은 지도자로서 농구 인생 2막을 준비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2004년 데뷔 이래 14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만 몸담은 양동근이 씩씩하게 은퇴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사랑하고 고맙단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실함과 자기 관리에서 모범이 돼 온 양동근.
39살이었던 이번 시즌에도 40경기에서 평균 28분 24초를 소화하며 제 역할을 다했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한 뒤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저도 힘이 들고 이제 경쟁력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은퇴 결정을 내린 거고요."
양동근이 거쳐 온 농구 역사는 화려합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6회와 정규리그 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기록했는데, 모두 KBL 최다 기록입니다.
양동근의 등 번호 6번은 현대모비스의 영구결번이 됐습니다.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팬들 앞에서 은퇴하지 못해 아쉽다는 양동근은 이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지도자로서 새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이 보고 배웠던, 느꼈던 부분을 공부 많이 해서 다시 코트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 꿈같은 시간들이 지나간 것 같아요."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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