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투표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이 뉴스 꼭 보셨으면 합니다.
재외국민 투표가 오늘부터 시작됐는데, 코로나 19 확산으로 절반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힘겹게 대사관을 찾아 투표한 교민들,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하게 돼 화가난 교민들, 성시온 기자가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방역복으로 무장한 안내요원이 주중 한국대사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교민들은 체온을 측정한 뒤에 한 명씩 투표소로 들어갑니다.
[박모 씨 / 중국 베이징 교민]
"어려운 시기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하고…”
[정민규 / 중국 베이징 교민]
"만 18세입니다. 되게 낯설었는데 하고 나니까 기분이 뿌듯하네요."
이동 제한과 격리조치로 첫 날 투표하러 온 교민은 많지 않았습니다.
한산하기는 도쿄 투표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례 없는 '거리 두기'로 투표소 내부는 휑한 모습입니다.
투표 사무원과 유권자의 간격은 각각 1m, 기표소 사이는 2m씩 떨어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김문정 / 일본 도쿄 교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를 꼭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비장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그나마 일본과 중국 교민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17개국 176개 투표소 중 51개국 86개 투표소가 문을 열지 못하면서 전체 재외선거 선거인단의 절반 정도가 아예 투표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된 교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
"당연히 너무 아쉽고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독일 뒤셀도르프 교민]
"많이 아쉽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권리인데…"
독일 등 일부 지역 교민들은 선관위의 선거 중지 결정이 위헌이라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박용준 위보여우(VJ)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