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에 있는 상가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가수 휘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자기 몸에 수면 마취제를 직접 투약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라색 모자에 모자티 차림의 가수 휘성이 경찰관들과 함께 상가 건물을 나와 경찰 승합차에 올라 탑니다.
휘성이 이 건물 1층 공용 화장실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다는 행인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밤 8시 30분쯤.
CCTV에 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지 1시간 뒤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경련하고 있다고 신고 들어온 거예요. 화장실에서 경련하고 있다고요. 남자분이."
신고자는 휘성이 발견당시 묻는 말에 제대로 답을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환 / 서울 송파구]
""저기요" 하면 이 상태로 "네 네 네" 계속 이러시면서 하셔서 의식이 없다고 생각을 해 가지고 경찰에 신고했죠."
휘성은 발견 당시 마스크를 쓰고 발뒤꿈치에 혈흔이 있는 상태였고, 출동 경찰관에게 자신의 직업과 이름를 직접 말했습니다.
[공태현 기자]
가수 휘성이 쓰러진 화장실에선 비닐봉지와 주사기, 액체가 담긴 병도 발견됐습니다.
휘성이 자기 몸에 주사한 약품은 수면 마취제의 일종이었고, 확인 결과 마약류는 아니었습니다.
휘성은 경찰서에서 소변 검사를 받았는데, 마약류 반응은 음성으로 나와 귀가 조치됐습니다.
휘성은 이 "약품을 인터넷에서 구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휘성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을 조사해 온 경북경찰청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휘성은 지난 2013년에도 군복무 중 마약류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