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감염자 16만명…하루 사망 500명 처음 넘어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6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최대 2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거듭 발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30일 현재 미국 내 확진자가 16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천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 6천여명의 감염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의료물자와 의료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의료인력 중심으로 예비군을 동원하고 필요한 물자 생산에 민간업체를 동원하도록 하는 등 전시체제를 가동했지만 아직 효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전문 의료진들에게 요청합니다. 보건 위기 상태에 놓이지 않은 지역이라면, 지금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주세요."
뉴욕 외에도 뉴저지, 캘리포니아, 미시간 등 20여곳의 주에서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3명 중 2명가량에게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며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안간힘이지만 급증세가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백악관 데비 벅스 코로나19 조정관은 "완벽하게 대응하더라도 사망자가 10만에서 20만명 범위에 이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대응의 한 부분으로 각 행정구역(카운티)의 매우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미국인들은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전 앤서니 파우치 미 전염병 연구소장도 같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광범위한 확산이 다른 주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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