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아닌 척이라도 하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는데, 출범식 장소도, 점퍼 색깔도 그저 민주당입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이 더불어시민당 당사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당에서 이적한 의원들이 선거대책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고, 점퍼 색도 민주당과 똑같습니다.
의원들도 당 이름이 헷갈립니다.
[심기준 / 더불어시민당 총무본부장(전 민주당 의원)]
"오늘 더불어민주당, 아 더불어시민당과 원팀 선대위 구성과…"
[이규희 / 더불어시민당 충청영남권역 선대위원장(전 민주당 의원)]
"이번에 더불어시민당, 잘 발음이 안 되는데. 크게 승리해서…"
아예 '더불어당'이라고 통칭합니다.
[이 훈 / 더불어시민당 비전선대위원장 (전 민주당 의원)]
"지역에 가면 더불어시민당 하면 잘 모르고, 우리 그냥 '더불어 당' 합니다. 줄여서."
민주당은 모레부터 진행하는 지역 순회 선거대책위원회의도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합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더불어시민당은 연합정당이라며 선 긋기를 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지난 22일)]
"더불어시민당 최고위에서 결정한다는 것 아닙니까? 저희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당에서 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당 위성정당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제윤경 / 더불어시민당 수석대변인 (전 민주당 의원)]
"저희가 위성정당이냐 아니냐를 100%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함께 회의를 여는 것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