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역대 최다 비례대표 정당…다양성이냐 난립이냐
[앵커]
지난주 21대 총선 후보 등록 결과,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습니다.
역대 최다 정당이 나선것인데요.
정치의 다양성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정당 난립을 우려하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를 앞두고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 파워포인트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역대 최다 비례대표 정당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이 무려 35곳이나 됩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만큼, 선거에 많은 정당이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이건 많아도 너무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비례대표를 따로 투표하기 시작한 것은 17대 총선부터였습니다.
이때 14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죠.
이후 꾸준히 증가해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21개의 정당이 출사표를 냈습니다.
20대 총선의 투표용지는 33.5cm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길이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 이렇게 쉽게 깨졌습니다.
정당이 비례대표로 나서면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50cm에 육박하게 된 것입니다.
선관위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긴 투표용지를 분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분류기는 35cm 이하로는 자동분류가 가능했는데, 이번 투표용지의 경우 기존 장비로는 소화가 어렵다고 합니다.
결국 손 개표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에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합니다.
먼저 정치의 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다양한 색을 가진 정당이 국회에 입성한다면 우리 사회의 여러 계층을 대변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비례대표 정당을 살펴보면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유사정당이 곳곳에 눈에 띄는데요.
국회의원 배지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각종 꼼수가 난무하는 선거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선거날, 길고 긴 투표용지를 받는 유권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각 정당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가면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약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워포인트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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