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갑니다.
도쿄에서만 어제 오늘 사이 확진자가 100명 늘었는데요.
총 확진자는 크루즈선 포함해 2천 3백명을 넘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공원.
공원 관계자들이 이용객들의 출입을 막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벚꽃 나들이를 통제하고 나선 겁니다.
[히라타 스미레 / 대학원생]
"(출입 금지라고 해서) 정말 놀랐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서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사이 120명 넘게 늘면서 전체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을 포함해 2천3백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도쿄도는 어제 40명, 오늘은 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전 지역에서 가장 많습니다.
결국 도쿄도를 포함해 인근 지바현 등 4개 현의 시민 4천만 명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지난 25일)]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다시 말하면 '오버 슈트'를 막기 위해서 주말 붐비는 곳으로 외출은 제발 삼가주길 부탁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백화점과 상점 등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의 벚꽃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외출자제가 권고된 상황에서 정작 총리 부인이 벚꽃놀이를 즐겼다는 지적입니다.
[스기오 히데야 / 일본 참의원 (어제)]
"총리는 국민들에게 꽃구경을 자숙하라고 할 수 있습니까?"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도쿄도가 자숙을 요청한 공원에서의 연회는 아니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국난'으로 규정한 아베 총리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