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선거상황실] 후보등록 잠시뒤 마감…투표용지 자리싸움 결론 난다

연합뉴스TV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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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선거상황실] 후보등록 잠시뒤 마감…투표용지 자리싸움 결론 난다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이제 약 1시간 반 정도 지나면 4·15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끝이 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오늘까지도 비례 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 기호 끌어올리기 위한 현역의원 파견 노력 이어갔습니다.

오늘 오후 6시가 되면 각 당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정당과 후보들의 기호가 정해지기 때문에 막판 눈치 싸움이 치열한데요.

후보들의 기호야 이미 정해져 있고, 관건은 역시 당명이 비례대표 투표 용지 어디에 적히느냐 입니다.

더불어시민당에는 오늘 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추가로 합류했습니다.

현역의원 수가 8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정당투표 용지에서 정의당에 앞선 세 번째 칸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미래한국당은 어제 통합당 의원 7명을 더 받으면서 17석이 되서 두 번째 배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미래한국당이 20명을 채우면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50억원이 넘는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거든요.

투표용지의 번호는 오늘 6시에 결정이 되지만, 선거보조금 같은 경우는 지급 당일인 다음 주 월요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의원들의 당적 이동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 있습니다.

이런 모습 보면서 가장 분통 터지는 분들, 네 연동형 비례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줄 알았던 정의당이겠죠.

심상정 대표는 어제 위성정당의 출현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21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해왔던 사람으로서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위성정당들만 비례제도 취지 흐린 건 아닙니다.

73살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 올린 사실 알려지면서 당내 파열음 또 터져 나왔습니다.

백의종군 하겠다던 손 전 대표가 느닷없이 2번에 이름을 올리니까 황당하다는 거죠.

여기에 77살의 8선 서청원 의원이 우리공화당에서 비례대표 2번 움켜잡은 것 까지 엮어서 은퇴 앞둔 원로들의 노욕이란 말 까지 나왔습니다.

논란 끝에 손학규 전 대표는 14번으로 조정되긴 했는데, 정치권의 이런 불만들 이들이 단순히 나이 많다고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지난달에 했던 이 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남은 욕심은 단 하나,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개혁하고 세대교체를 이뤄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 7공화국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에서도 비례후보 2번에 이태규, 3번에 권은희 후보 배치했는데, 두 사람 당선되면 비례대표로 재선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비례대표라는 게 국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잖아요.

그래서 준연동형 비례제도 하기로 한 것이고요.

이런 취지 무색하게 정치 세대 교체 이끌기는 커녕 기득권 현역들의 의원직 연장 수단이 됐습니다.

자꾸 이런 얘기하면 씁쓸하니까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릴게요.

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인데요.

한 벤처 기업에 은퇴한 70살 할아버지가 인턴사원으로 입사를 합니다.

이른바 꼰대인 줄만 알았던 이 할아버지, 그런데 의외로 회사 직원들의 인기를 얻습니다.

비결은 바로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삶의 혜안으로 젊은 사원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했던 말 뒤집는 법 물론 없고요,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올바른 생활습관을 직접 몸으로 보여줍니다.

백전노장의 품격과 지혜, 지금 우리 정치권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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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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