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경제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일거양득'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구청 앞마당에 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운전자는 그대로 앉아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차 트렁크에서 생필품들을 꺼냅니다.
취약 계층에게 보낼 물품을 전달하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기부 현장입니다.
기부된 물품은 먹거리와 생활용품, 그리고 마스크까지 다양합니다. 이 물품들은 곧바로 취약계층에 전달됐습니다.
기부 뒤에는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봉사단체가 확보한 꽃과 화분을 이른바 '1+1'로 사갑니다.
[임미숙 / 대전시 온천2동 :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뭔가 누군가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정용래 / 대전시 유성구청장 : 코로나 사태로 생계 위협받는 취약 계층도 지원하고 직접 피해를 받은 화훼농가도 지원함으로서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만 있으면 손쉽게 동참할 수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실천할 수 있다 보니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한 나눔 활동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에서는 개학 연기로 학교에 납품하지 못한 친환경 농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팔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내릴 필요 없이 차에 앉아 돈을 건네고 농산물 상자만 받아 바로 떠납니다.
[정한아 / 충남 서산시 대산읍 : 주차하지 않고 차로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함도 있어서 좋았고요. 아무래도 급식에 들어가는 농산물이다 보니까 친환경이어서 안전하게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좋게 작용했던 거 같아요.]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도입됐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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