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대·단일화는 옛말'…견원지간 된 민주-정의

연합뉴스TV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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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대·단일화는 옛말'…견원지간 된 민주-정의

[앵커]

작년말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법 처리를 놓고 '오월동주'격으로 민주당과 손잡았던 정의당인데요.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난립으로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로 선거때마다 끈끈했던 양당이 이번 선거에선 견원지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말 몸싸움 끝에 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올린 직후, 당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드시 선거법 개혁을 하겠다, 그래서 정말 노회찬 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입니다."

4+1 동맹을 바탕으로 마침내 연동형 비례제가 국회 문턱을 넘을 떄까지만 해도, 바뀐 선거법 최대 수혜자는 거대 양당을 빼고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정의당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민주당도 비례연합정당으로 맞수를 두면서 상황은 뒤바뀌었습니다.

꼼수 대신 정도를 걷겠다던 정의당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꼴입니다.

"미래한국당이라는 꼼수를 열렬히 비판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그와 똑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19대 총선 때는 한명숙-이정희 대표간 야권연대 합의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연합을 만들었고, 지난 20대 총선, 국민의당 돌풍이 불어 야권 표가 분산되는 상황에서도 후보 단일화 등으로 선거 연대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둘러싼 갈등으로 '범여권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뿌리이자 형제'라던 민생당도, 호남 지역구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에 빠졌다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3,000표 이내 접전이 벌어진 지역구는 38곳, 범여권이 흩어져 각자도생하는 이 같은 구도가 격전지 승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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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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