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악마 같은 조주빈을 순수한 청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보육원과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봉사단체 사람들인데요.
그의 이중적인 행태를 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봉사단체 홈페이지에 최근 올라온 조주빈 사진입니다.
장애인 시설에서 아이와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보육원에서 요리를 합니다.
보육원 운동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조주빈은 지난 2014년 연탄 봉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58차례, 모두 251시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조주빈은 지난해 9월 박사방에 음란물을 유통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매달 장애인시설과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한 봉사단체 관계자는 "조주빈은 봉사 초기 순수한 청년 같았다”며 "'박사방' 운영자라니,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조주빈이 키를 늘리려고 다리 수술을 받아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한 지난해부터 달라진 걸 느꼈다고도 했습니다.
"조주빈이 핸드폰을 자주 만졌는데 여성들의 사진이 많이 보였다"며 "체벌에 대해 물어본 적도 있다"는 겁니다.
당시 함께 봉사하던 친구에게는 "도청장치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끔찍한 범행에 분노합니다.
[고민정 / 경기 고양시]
"(피해자들이) 너무 절망적일 것 같아요. 제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김지원 / 서울 성북구]
"그릇된 성문화, 성인식이 단지 한 두 명만의 것이 아니라 26만 명이 그걸 봤다고 하는 게, 우리 사회가 다시 돌아봐야 할 지점이 있지 않나"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