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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놀이 올해는 참아주세요"…진해, 진입로 봉쇄

연합뉴스TV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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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놀이 올해는 참아주세요"…진해, 진입로 봉쇄

[앵커]

지난해 상춘객 400만 명이 다녀간 진해 군항제가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창원시가 어렵게 뽑아 든 조치인데요.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근거리에서 꽃구경 자체가 어렵게 됐습니다.

요즘 벚꽃이 피어나면서 봄꽃나들이객들이 몰려들 조짐을 보이자 창원시가 아예 진입로를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해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화역 왕벚나무가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을 수줍게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상춘객들은 벚꽃을 보기 위해 서둘러 경화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경화역 벚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됐습니다.

창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춘객들의 방문을 막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진해 벚꽃 명소로 잘 알려진 경화역은 이곳 주 출입구를 비롯해 모두 11곳을 봉쇄해 상춘객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지난달 지역 대표 벚꽃 축제인 군항제를 취소했습니다.

지난 1963년 축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매년 개최를 하다가 올해 진해 군항제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한다니까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최근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상춘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이들을 통제할 방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화역을 비롯해 여좌천, 안민고개 등 주요 벚꽃 군락지 진입 자체를 못 하도록 하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습니다.

"올해는 참으시고 내년에 저희들이 잘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에 오셔서 두 배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창원시는 벚꽃이 질 때까지 상춘객의 방문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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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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