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보다 많아졌고, 미국 대표 유흥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유령 도시가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상황,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그중에서도 피해가 큰 베르가모 지역의 한 지역 신문입니다

사망 소식을 알리는 '부고란'이 빼곡합니다.

페이지를 계속 넘겨보지만, 부고 소식 끊이지 않습니다.

무려 신문 열 개 면이 부고로 채워졌습니다.

이 지역 장례식장에는 관이 끊임없이 들어오면서 24시간 화장장을 가동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병원 영안실에 공간이 없어, 성당에 이어 이제는 임시 천막에까지 관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급기야 다른 도시로 관을 옮기기 위해서 군용 차량까지 동원했습니다.

60여 개의 관을 신속하게 이송할 방법이 없자 시장이 국방부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시설도 의료진도 부족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41,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3,40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특히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이 8%를 넘길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많다 보니 의료 시설도, 의료인 부족도 심각합니다.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마련됐는데요,

이탈리아, 축구리그가 중단된 상태죠.

축구장과 배를 개조해 병상을 만들고, 전체 확진자 가운데 의료진이 7%를 넘기다 보니 졸업하지 않은 의대생까지 긴급 투입됐습니다.

미국도 심각합니다.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상징인 카지노마저 문을 닫았는데, 카지노가 합법화되고 100년 만에 처음입니다.

[패트릭 바튼 / 라스베이거스 거주자 : 보통 라스베이거스는 수십만의 사람들이 즐거움을 찾아 대로를 가득 메우죠. 하지만 지금은 유령도시 같습니다. 빨리 실내로 들어가려는 사람을 빼면 누구도 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지칭한 트럼프 대통령, 전쟁 때처럼 민간의 물자 생산량을 정부가 조절할 수 있는 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행 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최고 단계, 4단계를 세계 모든 국가에 발령했고 미국 시민권자와 긴급 상황을 제외한 각국 대사관 비자 발급 업무도 중단했습니다.

박광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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