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찰대 팀장이 마스크 몇 장 때문에 대기발령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팀이 함께 쓰던 공용마스크를 빼돌렸다는 건데,
요즘 모두가 마스크에 얼마나 예민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무슨 사연인지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지구대 김모 경감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건 지난 12일입니다.
팀장 직책을 맡은 김 경감이 직원들과 나눠쓰라며 보급된 마스크 일부를 개인적으로 챙겼단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팀원에게 나눠주고 남은 마스크 10여 장이 공용 사물함에 보관돼 있었는데, 김 경감이 이 마스크를 아무 공지 없이 자신의 사물함으로 옮겨 놓은 겁니다.
이런 행동은 지구대 내부 CCTV에 찍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떤 사람은 '어 (마스크가) 왜 없지?' 하고 CCTV를 돌려본 사람도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경감을 곧바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 경감은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남은 마스크를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 다시 나눠주려 했다는 겁니다.
[김 경감 / 서울 광진경찰서 ○○지구대]
"비상시에 쓰려고, 필요할 때 직원들에게 주려고. 팀장이 관리하면 아무래도 관리가 좀 더 잘 된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경찰은 조만간 김 경감과 지구대 동료들을 불러 관련 진술을 받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남영주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대기발령 상태인 경찰관에게 절도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