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이 내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정규 비자 발급을 중단합니다.
3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은 유지되기 때문에 단기 체류는 가능하지만,
유학이나 취업같은 장기 체류가 문제입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사람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내일부터 정규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여행경보 2, 3, 4단계가 발령된 국가 모두가 대상인데,
한국은 3단계인 '여행재고', 대구·경북은 4단계인 '여행금지'에 해당합니다.
다만 최대 90일 동안 머물 수 있는 비자 면제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기간 여행이나 비즈니스 출장 등은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유학이나 해외근무, 취업을 목적으로 장기 체류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유학생이나 연수생은 미국의 학습 프로그램 시작 2주전부터 예외적으로 긴급 비자를 신청할 수 있지만 비자 발급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인 8만 명이 매년 미국 정규 비자를 발급받는데 이 가운데 학생비자가 2만 5천여 건으로 가장 많고 교환방문 1만 4천여 건,
주재원 비자 4천여 건에 달합니다.
[미국 비자 발급 대행사 관계자]
“(오늘도) 인터뷰 봤고 비자도 잘 나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사이트에 인터뷰 날짜가 막혀가지고. 유학생들이 비자가 만료돼서 비자를 재발급받아야 되는데 유학생들이 문제죠.”
긴급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가거나 미국내 직계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예외적으로 긴급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비자 예약 사이트에는 10월 13일부터는 인터뷰가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미국 대사관은 비자 발급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101개국으로 격리와 절차 강화까지 더한 입국제한 국가는 모두 159개국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