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영구제명' 엄포에도 무소속 출마 잇단 강행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탈당하면 영구제명하고 당선되더라도 입당이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해찬 대표의 엄포도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부터 공천 룰을 확정하며 시스템 공천을 자신했던 민주당이 잇따른 공천 잡음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천 탈락자들의 잇따른 무소속 출마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해찬 대표가 영구제명이라는 칼을 빼들며 엄포를 놨지만,
"우리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서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제명하겠습니다."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민주당 소속으로 6선 고지에 오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석균 씨는 당의 폭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적 절차, 공정한 경선이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했던 의정부갑 당원 동지들을 배신한 것입니다. (생략) 오직 의정부, 의정부 시민만을 바라보며 선거에 임해 승리하겠습니다."
당초 지역구 세습 논란에 출마를 포기했던 문씨는 의정부와 연고가 없는 영입인재 오영환 씨가 전략공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현역 의원이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3선의 민병두, 4선의 오제세 의원도 무소속 출마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4년 전 이해찬 대표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선돼 복당한 전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진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할 경우 지지층 표심이 분산될 수 밖에 없는 만큼 1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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