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경 11.7조 합의…대구ㆍ경북 1조 추가 지원
[앵커]
여야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통과에 합의했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11조7천억원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되 대구ㆍ경북지역 지원예산을 1조원 가량을 추가하기로 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여야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경안에 일단 합의했습니다.
국회 예결특위 3당 간사는 오늘 오후 회동을 갖고 합의안을 공개했는데요.
기존 정부안대로 11조7,000억원 규모를 유지한 채 일부 사업의 예산을 줄여 대구·경북 지역 지원 예산을 1조원 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일단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만큼,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인데요.
당초 진통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합의안이 이른 시간 안에 도출된 것은 오늘이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이어서 오늘 합의에 실패하면 빨라도 3일 뒤에나 다시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일단 오늘 밤 9시 30분에 예결위 소위, 1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친 뒤 밤 11시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각 당의 선거 준비 상황도 짚어주시죠.
민주당의 비례연합 정당 참여,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도 불출마하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의원들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심기준, 이훈, 이규희 의원 등 5명인데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비례연합 정당 파견을 설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례연합 소속 현역 의원이 많아야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앞번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 공천 갈등 수습도 과제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 경선에서 떨어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세습 공천' 논란에 한번 출마를 포기했던 문석균 씨가 결국 정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또 공천에서 떨어진 민병두, 오제세 의원과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도 여전히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공천 파동'에 휩싸였습니다.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인데요.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갈등이 이어질 경우 미래한국당으로 의석수를 극대화한다는 통합당의 총선 전략이 수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황 대표는 명단을 보고받고 상당한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미래한국당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선교 대표조차 비례명단을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전달받았다며 통합당의 반발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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