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신도 가운데 처음 확진자가 나오기 전날인 지난 8일까지도 쉬지 않고 예배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좁은 예배당에서 이른바 밀집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신도들이 수도권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 감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가 종교 대표자들을 불러 모아 예배와 집회 자제를 요청한 게 지난달 28일입니다.
은혜의 강 교회는 바로 이틀 뒤인 지난 1일에 이어, 상당수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지난 8일에도 일요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주중 수요 예배도 했습니다.
이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고 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때문에 교단 지침에서 자유로웠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은수미 / 성남시장 : 현행법상 저희가 (교인들이) 예배하시겠다는데 금지 조치할 권한은 없습니다.]
문제는 115㎡ 남짓한 예배당에서 10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예배를 봤다는 점입니다.
예배가 없는 날에도 교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소모임을 열기도 했습니다.
감염이 확산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임호직 / 교회 건물 학원 원장 : 가끔 문 닫으려고 저희도 10시 되면 문을 닫아야 하니까 문을 닫으려고 보면, (교회에) 문이 열려있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예배를 하시는 거 그런 점이 좀 이상했죠. 보통 그런 예배는 주중에 많이 하셨어요.]
심지어 교회 후문으로 나오면 5m가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다세대 주택 등이 줄 지어서 있는 밀집 주거 단지가 있습니다.
건물 뒤편이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구조인 겁니다.
[신은경 / 경기도 성남시 양지동 : 많이 놀랐죠, 바로 앞인데, 우리 아는 언니들도 야단인데 이 조용한 동네에 말이 되냐고 지금. (예배)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교회가 있는 건물에는 학원, 식당, 병원 등 점포 9곳이 있는데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 점포들의 방역과 폐쇄가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확진 받은 신도들 가운데 정수기 관리원으로 일하거나 노인환경지킴이 활동을 한 사람도 확인됐습니다.
대면 접촉이 잦은 일을 한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더욱 지역사회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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