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속도가 무섭습니다.
유럽대륙의 확산세가 특히 빠릅니다.
어제 오늘 확진자가 2만 명 늘어났습니다.
하나의 유럽이라고 서로 불렀던 EU 국가들이 국경을 닫고 있습니다.
먼저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를 걸어다니는 사람들 머리 위로, 경고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경찰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공공 도로를 이용하시거나 웬만하면 집에 머물러 주세요.”
경찰이 드론을 띄워 이동을 단속하는 겁니다.
경찰 순찰도 강화됐습니다.
[현장음]
"심각한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모두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스페인 국민들은, 발코니에 나와 서로를 격려하고, 의료진을 향한 박수 세례를 보냈습니다.
일주일 만에 10배로 폭증한 스페인을 비롯해,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내 확진자는 어제 하루에만 2만 명이 늘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향후 12개월간 인구의 80%가 감염되고, 최대 790만 명이 입원할 것이라는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했던 유럽 각국은 빗장 걸어 잠그기에 나섰습니다.
독일도 내일부터 자국과 맞댄 5개국과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고 프랑스, 스위스 등도 국경 통제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 독일 내무장관]
“이제 특별한 사유가 없는 분들은 국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여행은 금지해 주십시오.”
하나의 유럽을 묶어주던 솅겐 조약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