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소금물 소독이 또 논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분무기에 소금물을 담아 신도들 입에 뿌렸다고 하는데, 소독은 커녕 같은 분무기를 여러 사람들이 써서 집단 감염을 유발했다는 지적입니다.
확진자 중에는 수도권을 넘어 천안 거주자까지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회 관계자가 신도들 입과 손에 분무기로 무언가를 뿌립니다.
분무기 안에 든 액체는 소금물.
코로나19 예방에 소금물이 좋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교회 측이 마련한 겁니다.
이 분무기는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 입에도 계속 뿌려졌습니다.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확진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보건당국은 교회의 이런 조치가 감염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희영 /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소금물 분무기가 계속 모든 참석자한테 사용됐기 때문에 사실상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교회 신도들은 성남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천안 등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중 한 명은 정수기 필터 교체 직원으로 지난 11일까지 성남 지역 여러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민원인들과 접촉한 확진자도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들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경기도 내 교회 중 40%가 현장 예배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교회의 교인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발열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를 막으려는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김재평
영상편집: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