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천분란 진화 나섰지만…리더십 시험대 올라

연합뉴스TV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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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공천분란 진화 나섰지만…리더십 시험대 올라

[앵커]

통합당이 공천 분란으로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공천 갈등이 표면화한지 하루만에 김형오 공천위원장이 사퇴라는 강수를 두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오 위원장은 전격적인 사퇴 선언을 하면서 공천관리위를 흔드는 세력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안팎에선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잘해도 진심으로 보지 않으려 하는 분들에게는 설명할 도리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대표에게서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김 전 대표는 '공천 잡음' 해소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특히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을 이벤트쇼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형오 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입니다.

양측의 첨예한 신경전에 황교안 대표는 헌 칼을 버리고 새 칼을 드는 정치적 결단을 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에게 공천 수정을 요청함으로써 김종인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현재까지의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조속한 선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례가 드문 공천 번복과 김 위원장의 사퇴로 곳곳에서 불만과 억울함이 터져나오는 등 공천 분란이 더욱 확산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황 대표는 공천 과정의 논란을 "더 큰 경쟁력을 위한 최종점검의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승리의 길을 가는 우리의 뜻을 좌절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퇴 당일 밤 최고위를 열어 이석연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한 데 이어 공천위의 물갈이 공천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진화에 나선 겁니다.

선대위 입성도 하기 전 외부에서 공천 입김을 행사한 김 전 대표도 리더십에 상처가 났습니다.

통합당은 오는 16일 선대위 출범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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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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