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제한에 텅 빈 김포공항...속 태우는 수출 중소기업 / YTN

YTN news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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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포국제공항에는 비행기가 하루에 단 한 대도 뜨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공항이 멈추고, 해외 영업 전선으로 가는 길이 막혀버린 수출 중소기업인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 타이완을 오가는 항공편을 탈 수 있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입니다.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붐빌 오전 시간이지만, 적막감이 가득합니다.

출발을 알리는 전광판은 그야말로 백지 상태.

수속 카운터도 굳게 닫혔습니다.

롯데면세점은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가는 유일하게 남은 중국 항공편이 오갈 때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유희준 / 김포국제공항 식당 관계자 : 사실은 어제도 항공편이 없었고요. 오늘도 없었고, 그저께는 한 편 있었는데 실제로 항공 이용객이 저희 식당을 이용한 분은 여섯 분 정도 이용했고요.]

잇따르는 입국 제한에 수출 중소기업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해외 법인이 있는 게 아니라, 직접 출장을 가서 거래해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율 / (주)아이앤드와이 대표 (일본 수출 기업) : 상대국에 가서 기술 미팅도 해야하고 샘플도 주고받고 해야하는데 그런 길이 막혀버려서 수출하는데 막대한 지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실제로 수출 중소기업 열 곳 가운데 여덟 곳은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6개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태환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부 부장 : 중소기업들은 큰 물량을 수주해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고 나면 그 이후 선적할 수 있는 주문을 받아놓지 않으면 그 이상은 견디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겁니다.]

우리 경제의 양대 축인 내수와 수출이 코로나19 충격에 얼마나 흔들릴 것인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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