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텅 빈 공항…"사상 초유"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는데요.
이 때문에 주말이면 북적이던 공항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포공항에 나와있습니다.
평소 주말 같았으면 이용객들로 매우 붐볐을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인데요.
그나마 잠시 뒤인 오후 1시쯤 출발하는 운항편이 하나 있어, 그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만이 공항 내부에서 줄지어 있을 뿐입니다.
오늘 이곳 국제선에서는 중국으로 가는 출발 편 하나, 도착 편 하나가 운항편의 전부인데요.
청사 내 시설 곳곳은 불이 꺼져 있고, 식당과 카페에는 휴점을 알리는 안내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행편이 있는 날이나 특정 시간대에만 한시적으로 영업하는 곳도 많은데요.
지금은 곧 출발하는 비행편이 있어서인지 출국장 근처 편의점과 약국, 환전소 등 최소한의 시설은 문을 열었습니다.
면세점도 마찬가지로 휴점한 곳이 많았고, 롯데면세점은 영업을 아예 중단했습니다.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입점 업체들은 영업난을 호소합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손님) 90% 이상이 빠진 상황입니다. 마음이 아픈데, 직원 대부분을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점업체에 임대료를 6개월간 유예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김포공항의 국제 운항편 수도 크게 줄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또 인천국제공항의 사정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포공항은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평균 24편 정도가 국제선을 운항했는데요.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9일 이후 하루 1~2편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일본, 중국선이 끊기면서 현재 중국 민영항공사 두 곳 정도만 운항을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어제는 그마저도 계획이 없어 김포공항 국제선 개항 후 처음으로 항공기 0편, 이용객도 0명을 기록했습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개항 이래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공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어제저녁 기준으로 모두 1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3%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지속한다면 국제선 이용객도 당분간 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김포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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