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의원실에서 공개한 잘못된 동선으로 낭패를 본 곳은 또 있습니다.
구로구의 한 아파트인데요.
의원실 보좌관, 뒤늦게 주민에게 사과 방송을 했지만,
그 사이 잘못된 정보로 주민들 간에 괜한 다툼만 벌어졌습니다.
계속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국회의원실이 확진자 거주지라고 공개한 아파트입니다.
잘못된 소식을 전해듣고 깜짝 놀란 주민들은 관리실로 확인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계속 관리실에 전화를 많이 하셔 가지고 어떻게 된거냐. 관리실 업무가 마비되고…"
문의가 빗발치자 관리사무소 측은 의원실 측과 통화를 한 뒤 잘못된 내용이 전달됐다고 주민들에게 문자로 알렸습니다.
채널A가 구청에 확인했더니 14번 확진자는 이 아파트 주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어젯밤 8시쯤 의원실 소속 김모 보좌관이 직접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입주민들에게 직접 사과 방송까지 했습니다.
[김모 씨 / 박영선 의원실 보좌관(아파트 내부 방송)]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알려드림으로써 입주민분들 모두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사과의 의미로 지금부터 단지 소독을 직접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소식에 한때 불안감을 느꼈던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조은명 / 아파트 주민]
"황당하기도 하고. 진짜 그런가. 누구 말을 들어야되지. 뭐 그런 거."
[김정숙 / 아파트 주민]
"확진자 나타났다고 하니까 굉장히 불안하고. 그런 소문이 나게끔 한 것도 마음에 안 들어요."
아파트에서 5백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 지하에선 한밤중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인근 아파트에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글이 부착되자 이를 항의하는 아파트 관계자와 상가 관계자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고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