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번복에 전략공천 후보 즉각 반발
서울 강남병도 공천 잡음…당 안팎서 비판 쇄도
김형오 "모든 사태 책임지겠다"…전격 사퇴 선언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잇따라 공천 잡음이 불거지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공천 철회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들었지만 황교안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앞두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요구에 공천관리위원회가 두 곳을 경선 지역으로 수정하자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략 공천을 받았다가 현역 민경욱 의원과 다시 경선을 치르게 된 민현주 전 의원은 도로친박당이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현주 /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 자기 측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당을 도로친박당으로 만들었습니다. 보수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망쳐버린 책임은 바로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에 있음을 저는 분명히 밝힙니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전략공천 지역인 강남병에서도 공천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30대 IT 기업가인 김미균 후보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친문 활동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에서도 공천 정신에 어긋난다며 차라리 민주당 금태섭 후보를 영입하라는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갈등이 증폭되자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며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마무리 작업 남았는데)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려면 내가 비켜주는 게 떠나는 게 맞겠다. 모든 화살은 나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는 거예요.]
이런 표면적인 사퇴의 이유 너머엔 선대위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 수락의 전제로 공천 잡음 정리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최고위가 여섯 개 지역구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던 것도 결국, 김 전 대표를 데려오기 위한 황교안 대표의 결단이라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오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분명합니다.
당장 심재철 원내대표가 태영호 전 북한 공사 공천을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김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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