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봉송 시작됐지만…트럼프 "올림픽 연기하자"
[앵커]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선언된 어제(12일), 그리스에서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하는 등 올림픽 연기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채화되고, 성화는 봉송길에 올랐습니다.
도쿄올림픽의 첫 단추는 끼워졌지만 여전히 7월 개최 전망은 어둡습니다.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되면서 올림픽 연기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관중 올림픽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연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년 늦게 개최하는 게 무관중보다는 더 나은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은 들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일본이 7월 올림픽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은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축하 속에 타올라야 할 성화 채화식은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성화 봉송 첫 날, 그리스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성화 봉송은 불안감 속에 진행됐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1~2년 연기가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방침을 밝히고 있는 IOC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습니다.
IOC는 '올림픽 참가자들이 심각한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합리적 근거가 있을 경우, 조직위와 협의 없이 단독 재량으로 올림픽을 취소할 수 있다'고 개최도시 협약서에 명시했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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