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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봉송 시작됐지만…트럼프 "올림픽 연기하자"

연합뉴스TV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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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봉송 시작됐지만…트럼프 "올림픽 연기하자"

[앵커]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선언된 어제(12일), 그리스에서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하는 등 올림픽 연기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채화되고, 채화된 성화는 봉송 길에 올랐습니다.

도쿄올림픽의 첫 단추는 끼워졌지만 여전히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전망은 어둡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되면서 올림픽 연기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관중 올림픽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년 늦게 개최하는 게 무관중 보다는 더 나은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도쿄올림픽은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축하 속에 타올라야 할 성화 채화식은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그리스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한 날,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성화 봉송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26일부터 일본에서 시작되는 성화 봉송 행사 역시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올림픽을 제 때 개최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는 일본은 7월 올림픽 강행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기본적으로 7월 24일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IOC 역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습니다.

IOC는 '올림픽 참가자들이 심각한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합리적 근거가 있을 경우, 조직위와 협의 없이 단독 재량으로 올림픽을 취소할 수 있다'고 개최도시 협약서에 명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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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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