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증시가 대폭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합주가지수,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장중 한때 8% 이상 폭락하면서 1,7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때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와 매매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모두 발동했습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된 건 증시 개장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12일)보다 3%대 떨어진 1,770선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더 큰 폭으로 떨어져 7%대로 폭락한 524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기의 급속한 침체에 대한 우려는 물론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일으켰다는 분석입니다.
다행히 캐나다에서 코로나19 관련 백신 개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 캐나다 제약사 쪽에서 백신 개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보도와 미국 하원 쪽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대응책 준비되는 부분들, 글로벌 정책 기대가 한층 더 강화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7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졌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가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크게 흔들리며 이틀 연속 10원 이상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일)보다 13원 가까이 오른 달러당 1,219.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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