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에서 11층 직원이 아닌 다른 층에서 옮은 사례가 처음 나왔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첫 콜센터 확진자가 나온 지 나흘째,
코리아빌딩 옆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이제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과 근무자들 대부분이 코로나19 검사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최옥애 / 서울 대림동 : 딸하고 아기를 유모차 태워서 (건물 1층) 커피숍에도 자주 들락거리거든요. 그래서 여기 (선별진료소에) 전화는 하긴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아직 증세 같은 건 없고 괜찮아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무려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보험사 콜센터가 있던 11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확진자가 2명 나왔습니다.
건물 9층과 10층에서 근무하던 다른 회사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다른 층 감염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인천시 관계자 : 저희가 콜센터라고 보는 건 보통 11층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말씀드리는 거잖아요. // 그런데 이분들은 한 분은 9층, 한 분은 10층(에 근무하고) 업체도 콜센터는 아니고 다른 업종이세요.]
9층에서 근무하는 27살 여성 확진자는 11층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고,
10층에서 일하는 34살 남성 확진자는 언제 어디서 확진자와 마주쳤는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건물 엘리베이터는 짝수와 홀수 층으로 나눠 운행하는데, 1층 로비에서 옮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현재 콜센터 직원 중에도 거주자, 동거주자, 가족 중에 많이 나오고 있고 또 일단은 자가격리 등을 통해서 저희가 확인 중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도 나올 수도 있고….]
현재까지 건물에 있던 입주민과 근무자 등 전체 검사 대상자는 천여 명.
이 가운데 82%가 검사를 받았는데, 오피스텔 입주민 2백여 명 중에서는 아직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층 직원이 확진되면서 콜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한 감염 양상이 이제 건물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나머지 대상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가 속속 나올 예정인 데다 단순 방문객은 아직 파악조차 안 된 상황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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