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국내 확진 7,755명…사망 63명·완치 288명
[앵커]
큰 고비를 넘기는 듯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콜센터와 같은 밀집 사업장이 코로나19의 온상지로 떠올랐는데요. 김지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졌었는데, 오늘 다시 200명대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모두 7천755명입니다. 하루 전에 비해 242명 늘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증가 폭이 어제 131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100명 이상 늘어났습니다. 오늘 눈에 띄는 점은,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는 점입니다. 사망자는 65명입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들은 288명입니다.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서울 구로 콜센터 종사자 가운데 신천지교회 신도는 5명이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콜센터에 신천지 신도가 더 있는지 계속 확인할 방침입니다. 당국은 또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큰 사업장의 집단감염을 통제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삼았습니다. 콜센터와 같은 밀집 사업장의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 간격 조정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출 계획입니다. 이 같은 밀집 사업장이, 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 온상지'로 대두됨에 따라 '콜센터 안에서 직원은 책상을 하나 건너뛰고 앉아야 한다'와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동안 방역 대책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음식점, 마트, 극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이와 별개로 그동안 방역망에서 놓친 감염 사각지대를 감안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앵커]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에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데요. 확진자가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가장 우려스러운 게, 콜센터 직원들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접촉한 사람들도 상당 규모로 감염됐을 것이라는 건데요.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콜센터 사례는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넓고 불특정 다수와 노출된 기간도 길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최소 일주일 이상 지역사회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접촉자 중 감염자가 있다면 또 다른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는 접촉자에 대해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지하철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았다면 주변 사람들 모두 밀접 접촉자로 봐야 한다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보통 2m 거리 안에서 15분 이상 접촉했을 때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데, 지하철로 역 7개를 지나쳐 가는 정도라는 겁니다. 한 마디로, 확진자가 대중교통이나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말인데요. 접촉자 가운데 감염된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들이 밀폐되고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머물렀다면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기 위해 당국은 일부 확진자의 출퇴근 이동 경로를 공개했고 3일부터 8일까지 콜센터가 있는 빌딩을 방문한 사람들 중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시청자분들도 휴대전화에 안전 안내 문자가 오는 경우 꼭 확인한 후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문자메시지에 명시된 곳으로 꼭 연락해야 합니다.
[앵커]
수도권은 지하철, 광역버스와 같은 이동수단이 잘 갖춰져 있어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을 텐데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기자]
수도권에서는 구로 콜센터와 분당제생병원 등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집단감염 상황이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병상 확보와 같은 대규모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당국은 지자체에 경증환자들을 수용할 생활 치료센터 준비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수도권에 생활 치료센터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은 사태 초기부터 나왔습니다. 당국은 수도권에 의료진을 비롯한 의료자원이 풍부하다고 보고 있지만, 중요한 건 현재 의료진 인력이 대구와 경북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죠. 수도권 인력도 꽤 많이 대구와 경북에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콜센터 집단감염은 이번 사태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하는 것 같은데요. 콜센터 직원들은 수도권 곳곳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수도권에서 대중교통 이용할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여요.
[기자]
해당 콜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신도림역과 구로역 인근입니다. 이 곳 직원들도 서울·인천·경기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지자체나 사업체가 자주 소독하도록 조치하겠지만요.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손이 닿는 손잡이, 난간, 고리를 잡았더라도 손을 잘 씻되,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좀 더 세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건 손 씻기만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게 있는데요. '우리는 얼마나 자주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댈까'인데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한 시간에 평균 23번 얼굴을 만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댈 수 있어 요즘 같은 때에는 이 같은 사실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약국 등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판매처 위치와 판매 수량 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 서비스가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앱 개발사 '굿닥'을 비롯한 10여 곳에서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