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원 투표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
[앵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가 진보 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금요일 나올 예정입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이 내일 전 당원 투표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범진보 진영의 위성 정당 출범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전 당원 투표 여부와 시기, 방식 등을 논의한 끝에, 내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위해 손해를 무릅쓰고 연동형 비례제를 만들었지만 미래통합당이 의석을 도둑질로 반칙을 저질렀다면서, 통합당 응징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소정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비례대표 후보 앞번호를 소수 정당에 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김해영 최고위원은 비례 정당에 참여할 명분이 없고 실익도 의심스럽다면서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원 투표는 약 80만 명 권리당원들의 모바일 투표로 이뤄지게 되는데요.
권리당원 대다수가 이른바 친문 지지자들이어서 비례연합 참여에 찬성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앞서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선거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찬성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전 당원 투표로 참여가 공식 결정되면 다음 주 중 창당 논의와 비례대표 선출방식 등을 놓고 실무협상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시민사회가 주축이 된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를 비롯해,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과의 협상이나 다른 정당들에 대한 설득 작업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 불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민생당과 녹색당 등의 선택도 관심입니다.
민주당은 관련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협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선 국민의당에 통합을 제안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거절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통합을 제안했는데요.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통합당과 '반문' 선거연대를 하는 상황인 만큼 아예 서로 합치자고 선을 내민 겁니다.
한 대표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평소 생각해왔던 부분이라면서 다만 안 대표가 대구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만큼 연락이 닿으면 언제든 내려가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안 대표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히 가겠다고 밝히며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대구를 찾아, 의사로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 측은 이 때문에 현재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만날 입장이나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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