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 초기 한국 승무원들에게 갑질을 해서 논란이 됐던 중국 국적 항공사죠.
동방항공이 이번엔 수십명의 한국인 승무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경영악화가 이유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3대 항공사인 동방항공.
코로나19 사태로 유급 휴직 중이었던 한국인 계약직 승무원 73명은
어제 회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동방항공 승무원A]
"황당했죠.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 갑자기 재계약을 이틀 앞두고 그것도 그 전에 사전 공지도 없이…"
이들은 모두 2018년 입사자들.
동방항공은 통상적으로 입사 후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근무를 이어갑니다.
실제로 휴직 동의서에도 휴직 종료 후 업무에 복직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난데없는 해고 통지에 승무원들은 당황했습니다.
[동방항공 승무원B]
"(훈련이) 3월 말에 예정됐었는데 그런 거에 대해서도 계속 통지해주고, 재계약이 안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 했죠."
[동방항공 승무원A]
"한국 시장이 안 좋아졌고 이렇게까지 오래갈 줄 몰랐다. 그래서 너희를 함께 데려갈 수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니 너무 어이가 없었고…"
해당 승무원들은 개별 퇴직 합의를 거부하고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입니다.
[최종연 / 변호사]
"선배 기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돼왔고 근로 계약서도 재체결이 있었고, 정리해고 요건이나 절차도 하나도 지키지 않는 등 부당한 해고…"
동방항공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