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카페나 SNS 등에서 신천지 신도가 운영한다는 가게 명단이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가짜 정보가 많아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상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에서 48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강신환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신천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신천지 교인이냐'고 묻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신천지 교인 업체라고 인터넷에 퍼진 명단에 강 씨 가게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강신환 / 건어물가게 주인 :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70% 이상 급감했는데 이 신천지 관련 업체라고 소문이 난 이후에는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문제의 명단은 4년 전 한 인터넷 카페 이벤트에 참여했던 업체 70여 곳을 정리한 겁니다.
해당 카페가 신천지 포교 활동을 벌인다는 의혹에 휩싸이다 보니 연루설이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상인 30여 명은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는 각서까지 쓴 뒤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최초 유포자를 잡아달라며 경찰에 고소도 했습니다.
[곽경훈 / 카페 주인 : 자기네들끼리 명단을 만들어서 카페에다 공지하듯이 올려놓고 그렇게 해버리니까 전혀 알 수 없었죠.]
다른 지역도 근거 없는 소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해명 현수막을 내건 가게까지 등장했습니다.
[춘천 라뜰리에 김가 홍보팀장 : 카페 미관을 해침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최선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전국적으로 30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허위정보 유포는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만큼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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