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자 곧바로 우리 정부도 상응하는 조치를 내놨죠.
당장 모레부터 한일 하늘길이 끊기게 되는데요.
기업인, 유학생처럼 반드시 일본에 가야 하는 분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니면 내일 단 이틀만에 출국하기 위해 비행기표 구하기 전쟁에 나섰는데요.
일본행 티켓 값은 그 사이 두배나 뛰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했던 공항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섭니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다음주부터 하늘길이 막힌다는 소식이 퍼지자 서둘러 떠나는 겁니다.
[일본행 항공 탑승객]
"9일부터 격리한다고 해서 원래는 19일에 들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가는 거예요. 이제 비자도 끊어야 하고 오려면…"
일본 여행 인터넷 카페에는 일본 여행과 출장, 비자 문제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급히 일본행 항공권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 때 특가 상품으로 나왔던 항공권의 가격은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이지민 / 일본 유학생]
"10만원이면 예매할 수 있었던 표도 20만원 주고 예매했습니다. (다들) 갑자기 급하게 표를 바꾸고 들어가느라 난리가 났습니다."
[이성희 / 일본 유학생 아버지]
"당연히 부모로서 걱정이 많이 됐죠. 3월 9일부터는 일체
입국이 금지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루라도 빨리 보내려고…"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 운항을 오는 9일부터 중단합니다.
대한항공도 인천, 나리타 노선만 남겨둔 채 모든 일본 노선 운항을 멈추고 아예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는 저비용 항공사까지 생겼습니다.
한일 하늘길이 닫히며 인적 교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피해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장명석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