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표적 될까봐”…마스크 눈치 보는 유학생들

채널A News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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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한 장에 12000원.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얘깁니다.

미국 LA에서도 품절, 사재기, 위생용품 가격 폭등.. 매우 불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인들은 택시 탑승도 거부당하는 등 불안과 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호출 택시를 불렀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이 택시는 주변을 빙빙 돌더니 결국 일방적으로 운행을 취소합니다.

[한인타운 거주 한인]
"한인타운에서 우버타기 안 어려웠는데, 최근 들어 여기서 많이 탑승 거부당했어요."

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택시 기사들이 한인타운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겁니다.

일부 유학생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종차별을 우려하며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인 유학생]
"뉴욕에선 마스크 낀 동양인에게 침 뱉고 소리 지르고, 표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로스앤젤레스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나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인 상점 관계자]
"쌀, 라면, 물, 화장지, 그 외 먹을 수 있는 이런 것들 주로 사갑니다. 다른 때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지진 나고 그랬을 때도."

상점은 생필품을 사려는 한인들로 북적였고, 손 세정제 등은 금방 동났습니다.

마스크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약국 직원]
"10개 들었어. 이게 100불이에요. 가격이 너무 비싸게 들어오니까 할 수 없죠. 없어, 이것도 이제 없어요."

손님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한인타운 거주 한인]
"1000원밖에 안 하는 걸 10불(1만2000원)씩 받으면 어떡하나."

한인타운 식당은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윤수민 기자]
"한인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거리가 이렇게 한산한데요.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한인타운 식당 주인]
"40명~50명 오고 그랬어요. 장사가 안되는 대신 투고(포장)가 좀 늘었어. 집에 가서 먹지 여기선 안 먹나 봐."

최근 인근 대학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밀란 갤로웨이 / 미국 학생]
"사람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죠. 로스앤젤레스에는 매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한인 사회는 집단 감염을 우려해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등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연실(VJ)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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