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기부금 안 받는다…“방역 협조가 우선”

채널A News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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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천지가 갑자기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현금 12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중 100억을 받은 대구시가 신천지에 "방역에 먼저 협조 하라"며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신천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보낸 돈은 120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0억 원을 대구지회에, 20억 원은 중앙회에 기부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성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해야 할 일은 돈이 아닙니다.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입니다."

격리치료를 거부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가 여전히 많다는 겁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어제까지 시설이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이 1천777명입니다."

대구시의 결정에 대다수 시민들은 공감했습니다.

[조가연 / 대구 달서구]
"돈으로 모든 걸 잠재우려는 의도가 보이기도 하고, 사과도 이미 늦었지만…."

[김동언 / 대구 수성구]
"신천지 교인 때문에 전국적으로 많이 퍼졌잖아요. 그것 때문에 눈치를 보면서 돈을 120억, 출처를 알 수 없는 120억을 주니까."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써도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선주 / 대구 남구]
"지금은 사회가 다 어렵잖아요. 나라를 위해서 대구를 위해서 쓰면 좋잖아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천지 측 성금 120억 원을 오늘 반환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도의적이고 법적인 민감한 상황들도 저희가 감안을 했고요. 기부금으로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

정부는 신천지 측이 방역조치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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