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이탈 우려’ 통합당 신중 입장
與 "통합당, 박근혜 당임을 고백…황교안 환호"
민생당 "황교안은 친박 아이돌로 남겠다는 뜻"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편지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도로 박근혜당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통합당은 적극 환영한다는 첫 입장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양당 모두 중도층 표심에 주목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그제 박 전 대통령의 편지가 공개되었는데요, 계속해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군요?
먼저 민주당 입장부터 전해 주시요?
[기자]
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당 선대위 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데 실패했다며 이는 박근혜 당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에 대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반가운 선물이라며 환호했다며,
그 낯뜨거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정 보수로 거듭나길 바랐던 국민은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은 도로박근혜당이 됐음을 만천하에 고백했습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초라한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편지를 통한 노골적 선거개입으로 나라를 또 갈등 한복판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건 황 대표가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화답한 것이라며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 대표가 끝까지 '친박 아이돌'로 남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아침 회의에서는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의가 끝난 뒤 심재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당내 입장은) 아직 나온 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유 우파 세력들이 한 데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권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취지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죠.]
박 전 대통령 메시지가 나온 뒤 적극 환영 입장을 보인 것과는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선거에서 중도층 표심이 가장 중요한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자칫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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