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교회 본부 행정조사…"명단 등 자료 확보 목적"
대검찰청 포렌식 팀도 참여…삭제 데이터 파일 복구 지원
검찰 "행정조사 지원일 뿐…아직 ’수사’ 차원은 아냐"
정부 "신천지 협조적…확보된 자료 신빙성은 분석 필요"
방역 당국이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정확한 신도 명단 등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일각에선 검찰의 강제수사로 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천지교회 본부에서 정부 합동조사단이 나옵니다.
방역당국이 신도 명단 등 자료 확보를 위해 신천지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나선 겁니다.
이미 일부 자료가 제출되긴 했지만 빠뜨린 정보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강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장 : 행정조사를 통해서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현황 그다음에 교회 등 시설 정보, 그다음에 교인들의 예배 출결 정보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방역당국 뿐 아니라 대검찰청 포렌식팀도 참여해 삭제된 데이터 파일 복구 등을 도왔습니다.
검찰은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긴 했지만 행정조사 지원일 뿐이라며, 아직 '수사' 차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강제수사에 대한 필요성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 인사 등을 통해 계속 제기되면서, 검찰에서도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됩니다.
방역에 도움을 주는 검찰권 행사를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자료 제출 거부나 회피, 방해가 명백하다면 강제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최근 방역당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측이 행정조사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다면서도, 확보한 자료의 신빙성 등에 대해선 분석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결국, 이번 행정조사 결과가 신천지교회 측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 여부를 가를 분기점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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