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인 1천명 넘게 강제격리…'中 책임론'엔 반발
[앵커]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 저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한국인 강제격리가 크게 늘어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내부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세계에서 일고 있는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중국이 혼자 싸우면서 시간을 벌어줬다며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사흘간 100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자 중국 당국은 다른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중국 내에서 다시 바이러스를 퍼트릴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서 입국자들을 강제 또는 자가 격리하는 중국의 지자체가 급증했습니다.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장쑤성 난징 등 중국 전역에서 강제 격리된 한국인은 1,1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은 한숨을 돌린 반면 중국 밖 다른 국가들에서는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국이 사과해야 한다는 전세계 여론이 들끓자 중국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경일보의 시사평론 코너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렸다는 비난이 있지만 중국이 사과할 이유는 없다"면서 "코로나19는 자연재해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중국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혼자 싸워왔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국가들이 시간을 벌게 됐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세계가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은 무책임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역 추세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절대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