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재사용 가능…면마스크도 도움"
[앵커]
시중의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놨습니다.
감염 우려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논란도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매일 마스크 500만장을 공급해 마스크 부족에 숨통을 터주겠다고 했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제는 시중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방법까지 나오자 정부가 마스크 사용 지침을 수정했습니다.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이 제한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감염 우려가 높지 않다면 면 마스크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몇 번이나, 몇 시간 동안 사용해도 될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의 KF94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돌보는 경우로 제한하고, KF80 이상은 호흡기 증상자, 의료기관 방문자, 기저질환자 등에게 필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야외나 혼자 실내에 있을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보건용으로 면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와 달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표면에 침방울이 닿으면 세균이 증식해 필터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의료계도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합니다.
"식약처에서 일회용 마스크는 한번 쓰고 버리는 것으로 허가가 났지 두세번 쓰라는 건 없습니다. 굉장히 궁한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번 쓴 마스크를 1시간 정도 햇볕에 말리면 자외선으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어 재사용할 수 있겠지만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것은 피하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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