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밤새 사망자 3명 늘어…신천지 교회 책임자 고발
[앵커]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집중돼있는 대구에선 어제 저녁 이후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는데요.
확진환자 절반 이상이 입원하지 못했을 정도로 여전히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합니다.
대구시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구에선 어제 사망자가 세 명 더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관련 국내 사망자수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14번째 사망자는 70대 여성으로 어제 새벽 5시 반쯤 호흡곤란을 호소해 대구 가톨릭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도착한지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그제(27일) 오후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한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는데,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목요일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한 60대 여성이 어제(2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94살 여성도 어제 오후 4시 반쯤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령이거나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고요.
신천지 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공식 집계를 보면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 대구의 누적 환자는 1천579명인데요.
이틀 연속 하루 500명 이상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환자가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되면서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신천지 교인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 책임자를 고발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 책임자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어제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해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목요일까지 대구시가 관리해온 신천지 교인은 8000여명이었는데요.
정부가 입수한 신천지 교인 명단을 받아 앞서 신천지 교회로부터 제출받은 명단과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지파가 다른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등 2천명 가까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결국 관리해야 할 교인이 1만200여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 책임자를 고발하는 한편, 새로 추가된 교인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앵커]
방기자, 경북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경북 의성에선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확진자 한 명의 아들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습니다.
이 신천지 신도는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국방부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그동안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았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감염 경로가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50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중 한 명이 입대한 지 열흘 만에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부대는 함께 생활관을 사용한 동료 병사 15명을 격리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북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09명입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만 환자 수가 2천명에 육박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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